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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임교수 취임사
10대 주임교수 김양수
주임교수 취임사
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은사님들, 동문 선생님들 그리고 자랑스러운 선배, 동료, 후배 교실원 여러분, 신임 주임교수 김양수입니다. 먼저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온라인과 현장에 자리를 함께 해 주심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오늘 저는, 명예와 전통의 가톨릭 의과대학 정형외과학 교실의 제10대 주임교수로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코로나 방역상 모든 교실원들께서 본 자리에 함께 하지는 못하게 되어 매우 안타깝습니다만,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후배님들을 모시고 우리 교실의 새로운 목표와 비전을 말씀드릴 수 있어서 가슴 벅차고 영광스럽습니다. 동시에, 선배님들께서 앞서 이룩하신 훌륭한 업적을 어떻게 잘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지 그 막중한 책임의 무게 또한 너무도 잘 느끼고 있습니다.
1960년 11월 7일 고 김학현 교수님께서 우리 정형외과학 교실을 개설하신 이후 62년이라는 긴 세월을 거치면서 우리 교실은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저 또한 1994년 전공의 1년차로 교실의 일원이 된 이후 탄탄한 교실의 발판과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의 지붕 아래 늘 자부심과 영광을 누리며 지내왔습니다. 국내 최고의 교실을 만들어주신 선배교수님들과 동문님들을 생각할 때 제가 주임교수로서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부족한 저에게 이렇듯 막중한 책무를 맡겨 주신 교실내외의 여러 선생님들의 뜻이 무엇일지 깊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임기동안 우리 교실에 대해 제가 꿈꾸는 몇 가지 목표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실력있는 교실을 만들겠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대학교 학과교실의 본연의 존재이유 즉 그 본질은 학문적 활동입니다. 대학교수들의 모임인 우리 교실은 연구와 논문 학회발표를 통하여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생산하고 검증하는 곳이며 치열한 과정을 거쳐 검증된 가치 있는 지식이 인류에 기여하고 후대에 보다 나은 세상을 열어줄 것입니다.
우리 교실의 ‘전통과 최고’의 정신은 전통 있는 교실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인재들이 모인 교실이라는 뜻이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전통은 실제로 실력 있는 교실원에 의해 창조되고 또한 이어져 내려가게 됩니다. 국내 최고 명문인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실의 일원으로서 더욱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정형외과 의사로서 최고의 실력으로 최상의 의료를 구현하고 교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교실원의 자부심인 동시에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에 가까운 무엇입니다. 의사이자 교수로서의 실력은 임상기술 뿐 만 아니라 논문과 학술활동으로 대표되는 학술적 능력입니다. 다행히 우리 교실에는 정형외과 각 분과별로 국내뿐 만 아니라 세계를 선도하는 훌륭한 선배 교수님들께서 언제나 교실을 이끌어 오셨으며 지금도 화수분 같이 그 명맥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또한 젊은 교수들 중에서도 열심히 자기 개발에 힘쓰고 분야별로 두각을 나타내는 분들이 눈에 띕니다. 이러한 잠재력과 불씨를 잘 살피고 살려내어 극대화하는 일이 저와 이번 집행부에게 주어진 최고의 임무이자 역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미 훌륭한 역랑을 갖추고 본인의 영역을 구축하신 교수님들께는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내 드리고, 아직 부족한 교원들에게는 기회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특히 우리학교의 장점이자 강점인 기초과학 분야의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적극 장려하고 지원하겠습니다. 그 성과에 대해 확실한 보상을 해드릴 것이며, 동시에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엄중히 묻겠습니다.
아시다시피, 가톨릭의료원은 8개 부속병원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의료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관이며 전체 내원 환자수 역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 개별 병원의 규모와 환자수는 제한적이고 병원간 효율적인 의료정보 이용과 공유가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임상연구 측면에서 CMC만의 강력한 이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이번 집행부는 연구학술위 산하 디지털 TF팀을 새로 신설하겠습니다. 이 디지털팀은 병원간 CDW를 통한 의료원 Big Data Center와의 연계를 적극 활용하여, 전체 부속병원 data를 한 데 통합하는 실질적인 multi-center study protocol을 정립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모든 교실원들이 보다 효율적이고 접근성 높게 8개 병원 통합데이터를 활용한 임상연구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젊은 교수들 특히 조교수, 부교수 레벨의 선생님들이 논문작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학술위 주도로 정기적인 논문작성 워크샵을 개최하여 study design, data 관리 및 활용, 통계분석법, 논문작성법 등을 효율적으로 교육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워크샵을 통해 보다 많은 국책과제를 수주하여 교실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경험 많은 중견 교원들이 주니어 교원들에게 실질적인 노하우와 팁을 전수하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제가 임기로 있는 기간내에 이상 언급한 중단기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수립하여 일인당 sci 논문 수 최다기록을 달성하는 교실로 만들겠습니다. 장기 프로젝트는 차기 주임교수와 집행부에서도 단절되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화합하는 교실을 만들겠습니다.
김기원 전 주임교수님의 비전과 헌신적인 노력 그리고 많은 동문 여러분들의 고귀한 동참으로 우리 교실은 거금의 발전기금을 단기간에 모금하는 업적을 이루어 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김기원 교수님의 그 동안의 노고와 헌신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모아진 동문 여러분들의 깊은 뜻과 성의를 저를 비롯한 이번 집행부는 교실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젊은 교수들의 연구 및 각종 학술활동에 다방면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방식을 한층 개선하여 실제 임상과 연구활동에 보다 도움이 되는 형태로 더욱 직접적이고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교실원 모두는 이 발전기금이 그동안 동문 여러분들께서 척박한 진료현장에서 혼심의 힘으로 일구어온 피땀이 하나하나 모여 이루어진 것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가톨릭대학교 정형외과학 교실이라는 울타리안에서 활동하는 모든 교실원들은 어떠한 형태로든 반드시 교실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 드립니다. 따라서 이렇게 집행된 학술지원금은 철저한 검증과 피드백을 거쳐 개개인에게 그 결과를 물을 것입니다. 이러한 지원과 검증을 통한 신뢰가 지켜지고 가시화될 때 더 많은 동문 여러분들께서 진심어린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실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잘 지켜봐 주시고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소통하는 교실 수련문화를 위해 수련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전공의와의 정기적 만남을 유지하고 쌍방향 설문 등 전공의들과의 적극적인 대화의 장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현재의 형식적인 지도교수 제도를 넘어 전공의와 교수의 멘토링 시스템을 활성화하여 장차 교실을 이끌어갈 재목의 조기 발굴과 육성에 힘쓰겠습니다. 또한, 전공의 수련에 있어서 소통 뿐 만 아니라 training의 질적 향상을 위해 현재의 목요 집담회의 참여방식과 시간을 변경하여 참여율과 집중도를 높히고 일주일 간격으로 올라오는 홈페이지 퀴즈란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재정비하여 전공의들의 실력향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운영하겠습니다.
셋째, 시대를 선도하는 교실 문화를 구축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우리 교실에는 교실홈페이지, 온라인 퀴즈 등 김기원 전 주임교수님께서 새로이 시작하여 활성화된 온라인 소통창이 있습니다. 저희 10대 집행부는 송현석 신임 주무교수를 위시하여 김석중 교실홈페이지 운영위원장, 이준석 연구학술위원장, 박일중 수련교육위원장, 임영욱, 이효진, 김승찬 총무로 이루어진 젊고 유능한 교원들이 이러한 교실의 훌륭한 소통과 교육 문화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오랜 기간 교실에 몸담아오신 시니어 교수님들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을 신설하여 그들의 경륜과 지혜를 교실운영에 귀중한 조언으로 구하고 이를 통해 교실의 발전 전략과 방향을 적극 모색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실원들간의 소통 뿐 만 아니라 교실원과 원외 동문님들간의 열린 소통과 교감에 집중하겠습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하여 그간 이어오던 교실 집담회와 여러 모임이 취소되고 위축되었지만, 비대면 교실문화에 대한 적응을 오히려 큰 기회로 삼아 그간 교실원 위주로 진행되어온 교실 집담회와 학술모임을 모든 동문 여러분들께 오픈하여 비대면 시대의 맞춤형 온라인 학술행사 체계를 갖추고 활성화하겠습니다. 기존 Catholic orthopaedic symposium, X-ray conference 외에 정례 분과별 학술모임 등을 모든 원외 동문님들께 공지하여 자유로운 참여를 독려할 것이며 개원가 선생님들의 케이스를 온라인으로 공유하고 함께 discussion 하는 학술 플랫폼을 확장하여 더욱 많은 동문 여러분들께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학술의 장을 만들겠습니다.
제 1대 주임교수 고 김학현 교수님을 필두로 하여 문명상 교수님, 고 김인 교수님, 김정만 교수님, 고 이승구 교수님, 김용식 교수님, 송석환 교수님, 권순용 교수님, 그리고 김기원 교수님까지, 영명하신 선배 주임교수님들과 수많은 교실원들의 열정과 노고로 우리는 전통과 최고의 정형외과학 교실을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10대 주임교수로서 찬란한 교실 역사에 진취와 화합이라는 돌을 얹어 더욱 견고한 금자탑을 이루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항상 먼저 구하고 경청하며 문을 열어 대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직접, 그리고 온라인으로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지난 4년간 우리 교실을 훌륭히 이끌어주신 김기원 전 주임교수님, 이헌상 동문회장님, 정진영 학술위원장님, 정진화 교실홈페이지 운영위원장님, 이주엽 수련교육위원장님, 강수환, 조우람, 김윤정 총무님들께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와 하난경 신임 동문회장님과 새로운 집행부는 전 집행부의 훌륭한 업적과 과업을 계승하고 보다 발전시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소통과 화합을 통해 가톨릭대학교 정형외과학 교실이 한단계 더 도약하고 비상하는데 적극 동참해주시기를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0대 주임교수
김양수올림